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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두 돌아이 자존감 높이는 일상 언어 10가지

by hi-ddeoan 2025. 5. 19.

두 돌은 ‘자존감의 뿌리’를 형성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만 24개월부터 시작되는, 이른바 ‘두 돌’ 시기는 아이가 처음으로 ‘나는 누구인지’, ‘나는 어떤 존재인지’를 의식적으로 느끼기 시작하는 시기다. 걸음마를 넘어서고, 말문이 트이고, 자기만의 표현과 행동이 뚜렷해지면서 아이는 부모의 반응을 통해 자기 존재를 확인하려 한다. 이때 아이가 ‘내가 할 수 있다’, ‘나는 괜찮은 존재다’라고 느끼게 만드는 경험이 반복된다면, 아이는 앞으로의 모든 성장 과정에서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이 감정이 바로 자존감의 핵심이다. 자존감은 단순히 자신을 좋아하는 마음이 아니라, 실수해도 괜찮고, 사랑받을 수 있다는 깊은 감정의 안전망이다. 이 안전망은 부모가 어떤 말로 아이를 대하고, 실수와 성공을 어떻게 반응해 주는지에 따라 형성된다. 아이는 하루 중 부모의 말과 표정 속에서 스스로를 해석한다. 부모가 한마디 “괜찮아, 다시 해보자”라는 말만으로도 아이는 좌절보다 회복을 선택하고, 자신을 신뢰하는 힘을 얻는다. 그래서 두 돌아이에게는 특별한 교육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 언어가 가장 강력한 자존감 교육이 된다.

 

두 돌아이 자존감 높이는 일상 언어 10가지

 

자존감은 ‘행동 결과’가 아니라 ‘존재 자체’에 대한 언어로 길러진다.

부모는 종종 아이가 무언가를 잘했을 때만 칭찬하는 습관을 갖는다. “잘했어!”, “이건 진짜 멋지다!” 같은 말들은 물론 긍정적인 피드백이지만, 그 말이 행동 결과에만 집중되어 있으면, 아이는 ‘잘해야만 인정받는다’는 인식을 갖게 될 수 있다. 반대로 자존감을 키우는 말은 아이가 잘하든 못하든, 어떤 결과든 상관없이 존재 자체를 인정하고 따뜻하게 반응하는 언어에서 시작된다. 예를 들어, 그림을 엉망으로 그렸더라도 “이건 너의 방식이구나”, 블록을 무너뜨렸더라도 “실수해도 괜찮아. 다시 해보면 돼”라고 말해주는 태도는 행동의 결과를 넘어서 아이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방식이다. 자존감을 높이는 언어는 실수를 허용하고, 감정을 읽어주고, 과정을 칭찬하며, 선택을 존중하는 말들로 이루어진다. 이런 언어는 아이에게 ‘내가 어떤 모습이든 괜찮고, 엄마 아빠는 나를 믿고 기다려준다’는 신호를 주게 된다. 자존감은 타인의 인정에서 만들어지지 않는다. 반복되는 정서적 안정감과 선택이 존중되는 경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내면에서 자라나는 감정이다. 부모의 말은 그 감정을 매일 키워주는 가장 직접적인 도구다.

 

두 돌 아이 자존감을 높이는 일상 언어 10가지 예시

① “너는 할 수 있을 거야. 천천히 해도 괜찮아.”
성공을 강요하지 않고 속도를 인정해 주는 말은 아이의 자율성과 자기 신뢰를 높여준다.
② “엄마는 네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
아이의 의견을 묻는 말은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는 힘을 길러주며 존재 가치를 느끼게 만든다.
③ “실수해도 괜찮아. 다시 하면 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는 이 말은 시도 자체를 장려하며 도전의 폭을 넓힌다.
④ “그렇게 느낄 수도 있어. 엄마도 그런 기분이 들 때가 있어.”
감정을 존중해주는 공감의 언어는 아이에게 감정 표현에 대한 긍정적 경험을 제공한다.
⑤ “그림이 너만의 방식으로 멋지게 완성됐구나.”
결과를 평가하지 않고 아이의 개성을 인정해 주는 말은 자기표현의 즐거움을 준다.
⑥ “너는 오늘도 멋진 선택을 했구나.”
작은 결정에도 선택권을 존중해주는 말은 아이의 주도성과 판단력을 키운다.
⑦ “엄마는 네가 있어서 정말 좋아.”
행동과 무관하게 존재 자체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말은 자존감의 핵심 언어다.
⑧ “오늘 힘들었겠다. 그래도 잘 버텼네.”
과정을 칭찬하고 감정을 인정해 주는 이 말은 아이가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인정하게 만든다.
⑨ “괜찮아, 천천히 말해줘도 돼. 기다릴게.”
서툰 표현도 괜찮다는 메시지는 아이의 말하기 자신감을 높이고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⑩ “실수해도 엄마는 너를 변함없이 사랑해.”
조건 없는 사랑을 명확히 언어로 표현하는 말은 자존감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이런 말들은 하루 중 단 한 번이라도 아이의 마음에 깊이 남을 수 있으며, 반복될수록 아이는 자신을 믿고 사랑할 줄 아는 아이로 자라난다.

 

자존감 언어는 부모의 감정 상태에서 시작된다.

부모가 자존감 있는 언어를 쓰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감정을 조절하고, 여유를 갖는 마음 상태가 중요하다. 피곤하거나 조급한 상태에서는 아이의 실수에 쉽게 반응하고, 자존감 언어 대신 통제적 말투가 튀어나오기 쉽다. 그래서 자존감 언어를 실천하기 위해 필요한 첫 번째 조건은 ‘부모가 자기 감정을 먼저 다루는 태도’다. 때로는 아이보다 더 큰 소리로 “왜 말을 안 들어!”라고 말하고 나서 죄책감에 시달리는 부모들도 많다. 하지만 자존감을 키우는 말은 완벽한 육아가 아니라, 다시 말로 회복하려는 노력 속에서 생겨난다. “아까 엄마가 화내서 미안해. 그래도 너는 정말 소중한 아이야”라는 말 한마디로도 충분히 다시 감정을 회복하고 자존감을 되살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말이 아니라, 일관된 마음과 회복의 언어다. 자존감 언어는 하루 종일 많은 말을 쏟아내는 게 아니라, 아이가 기억할 수 있는 한두 마디의 진심 어린 말이면 충분하다. 그 말들이 하루하루 쌓이면, 아이의 내면에는 ‘나는 소중한 사람이고, 실수해도 괜찮은 존재’라는 확신이 자란다. 자존감은 아이의 내면에서 천천히 자라나는 나무이고, 부모의 말은 그 나무에 매일 한 방울씩 물을 주는 따뜻한 언어다.